반응형 할머니사랑1 대물림(essay) '생각은 영혼의 언어이다' 오랜만에 고향에 혼자 내려왔다. 개인적인 일을 일찍 마치고 할머니, 할아버지 산소에 발걸음이 옮겨졌다. 산소에 한참을 앉아 있노라니 예쁜 산새소리와 간간이 지나가는 신작로의 차 소리만 고요한 적막을 깨운다. 새벽녘 차가운 볼이 얼굴에 닿는 느낌에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아이가 잔뜩 얼굴을 찌뿌리며 "고만해 할머니...!! 잠온다고.." 하며 짜증을 낸다.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"우리 장손" "아이고 내 새끼"하시며 당신의 얼굴을 손바닥만한 내 뺨에 연신 부비시던 할머니는 오늘도 새벽예배에 다녀오시는 길임에 분명하다. 그렇게 싫었던 새벽녘 아련한 기억이 그리워 '할머니...'하며 나지막히 불러본다. 아마도 할머니는 그 사랑을 내볼에 담고 싶으셨나 보다. '그렇담 성공하셨네요 할머니.. 2024. 2. 12. 이전 1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