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응형 이방인1 '누군가의 기억의 대상' 2018 (essay) '생각은 영혼의 언어이다' 차가운 바람이 볼 시리게 쓸고가는 이른아침 살포시 쌓인 눈길을 걸으며 내 인생의 의미있는 장소를 눈에 넣는다 노랗게 물든 한 무리의 갈대들이 하얀 눈속에서 하늘거리는 오솔길을 걸으니 작은 손, 호호불며 갈대에 불붙여 추위를 녹이며 썰매를 타던 볼 빠알간~ 어린 아이가 떠오른다 그 때의 바람, 불 연기 냄새, 추웠던 기억들이 순간 온 몸을 감싸니 나의 모든 오감이 그 기억을 온전히 되살려 준다 잠깐 그 자리에 서서 따뜻한 기억을 안아본다 19일간의 동계올림픽 기간 눈에 익혔던 파란눈의 이방인들 짧은기간 올림픽의 서포터로 일을하며 정이 들었던 해외 officer들 언젠가 다시 이 자리를 지날때엔 나의 아련한 기억들이 그들을 다시 이 자리에 데려올 수 있을런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언.. 2024. 3. 4. 이전 1 다음 반응형